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90127/ 오치용 목사/ 평화의 인사, 어떻게 할까요?

Author
admin
Date
2019-01-28 15:48
Views
24

평화의 인사, 어떻게 할까요?

오치용 목사

주일 예배 순서 중에 ‘평화의 인사’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이 되면 가운데 통로로 나와서 서로 인사 나누기를 요청합니다. 제 말을 따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분들이 계십니다. 반면에 그 자리에 일어나서 주위에 있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분들도 있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음은 있지만 성격 탓에 주저 된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금요예배에도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는 주일예배에 비해 좀 더 활발하게 인사가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또래 학생들이 많아 그럴 수도 있고 본당 보다는 작은 공간 때문일 수도 있고, 주일예배 보다는 금요예배가 좀 더 편안하게 느껴져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혼자 앉아서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분들이 보입니다. 반갑게 인사 나누는 시간에 오히려 어색해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분들을 보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만 할까도 여러 번 생각했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면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평화의 인사는 단순히 인사를 나누는 의미 이상의 시간입니다. 첫째, 함께 예배 드리는 이들을 기억하는 행위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수직적인 면과 더불어 함께 예배하는 이들과의 수평적인 면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단독자로 예배 드리는 게 아닙니다. 함께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공동체와 구성원들의 삶은 예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둘째, 평화의 인사는 화해와 축복의 의미를 가집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아가기 전에 사람들을 향한 미움과 분노를 털어 버리고 화해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보다 진실한 예배가 가능해집니다. 셋째, 우리가 나누는 평화는 우리의 평화가 아니라 그분의 평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에게 선물로 허락하신 평화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분의 평화를 나눔으로써 서로의 삶이 복되기를 빌어주는 것입니다.

예배 안에서 과해 보이는 인사말과 행동을 나누도록 요청하는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면 저도 쑥쓰러워서 잘 하지 못합니다. 그건 시간이 지나도 잘 바뀌지 않는 제 모습입니다. 제가 잘 못하기 때문에 특정한 인사말을 나누거나 과한 행동을 하도록 요청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평화의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평화의 인사에 담긴 의미들을 기억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인사말과 행동을 찾아서 하시면 족할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다면 가운데 통로로 나와서 가급적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게 안 된다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위에 계신 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일어서는 게 불편하다면 그 자리에 앉아서 찾아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어도 좋습니다. 방식은 달라도 그 의미들을 기억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면 됩니다. 우리가 함께 예배 드리고 있음을 기억하고, 서로 화해를 이루며 진실된 예배를 드리기를 바라고, 서로를 향해 주님의 평화를 빌어주는 마음 깊은 평화의 인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Tota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