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90317/ 오치용 목사/ 우리가 언제까지

Author
admin
Date
2019-03-20 17:22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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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까지

오치용 목사

사순절을 맞아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묵상의 글을 교단에서 함께 쓰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편을 함께 나눕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하겠소? 이렇게 싸우다가는, 마침내 우리 둘 다 비참하게 망하고 말지 않겠소? 우리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26)

사울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갈라집니다. 이후 양쪽의 아브넬과 요압 장군이 전투를 벌입니다. 양쪽을 대표해 겨뤘던 젊은이들은 모두 함께 쓰러져 죽습니다. 이후 싸움은 치열하게 번져 나갔고 결국 요압이 아브넬의 군대에 승리를 거둡니다. 아브넬은 도망치고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뒤를 추격합니다. 아브넬은 그만 뒤쫓고 돌아가라고 타이르지만 아사헬은 추격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이에 아브넬은 아사헬을 죽이게 되고 이번에는 요압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날이 저물 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휴전을 제의합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하겠소? 이렇게 싸우다가는, 마침내 우리 둘 다 비참하게 망하고 말지 않겠소?”(26) 아브넬의 말에 공감한 요압은 나팔을 불어 모든 군인을 멈추게 하고 끝날 것 같지 않던 싸움은 그제서야 끝이 납니다.

이 상황은 마치 70년 가까이 남과 북으로 대립하고 있는 우리 조국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아브넬의 말은 그런 우리 조국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다가옵니다. 한국전쟁을 통해서 남과 북은 상상할 수 없는 인명 피해와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후에도 분단된 상황 때문에 젊은이들은 군대에 가야 했고 막대한 세금을 군비에 쏟아 부어야 했습니다. 종전 협상에 대해 오고 가는 말들은 우리가 잠시 전쟁을 쉬고 있던 상태였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무뎌져 있었을 뿐이지 남과 북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휴전 중에도 크고 작은 부딪힘들이 있었고 안타까운 생명들이 스러져 간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하는 걸까요? 이런 싸움이 남과 북에 서로 피해를 입히고 결국에는 망하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정말로 모르는 걸까요? 누군가는 먼저 싸움을 멈추자는 제안을 해야 하고, 평화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싸움 안에서는 자신이 살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 하는 야만이 서로를 몰아갈 뿐입니다. 우선 싸움을 멈춰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 보입니다.

기도

주님, 이 오래된 싸움을 멈추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싸우는 것은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일 뿐입니다. 싸움을 멈추고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도록 우리 민족을 이끌어 주십시오.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 평화의 나팔을 불게 하십시오. 평화의 왕이신 주님을 따라 싸움이 아니라 화해를 선택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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