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90915/ 오치용 목사/ 헌금 한 컵의 의미

Author
admin
Date
2019-09-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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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한 컵의 의미

오치용 목사

아침에 페이스북에 어느 목사님이 올리신 글을 읽었습니다. 그분이 섬기는 교회는 교회가 특별헌금이 필요하다 광고가 나가면 준비된 헌금을 가지고 오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년 내내 교회가 필요할 때 드리려고 헌금을 준비하다가 새벽기도가 끝난 후 아무도 모르게 목사님께 헌금을 가져온다는 것이지요. 이 날 아침에도 어느 권사님이 큰 액수의 헌금을 가지고 오셨는데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답니다. 헌금하신 권사님은 들어오면서부터 기도하는 내내 우셨고 그런 권사님을 보면서 목사님도 감사한 마음에 같이 울었다고 합니다. 교회들이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많기도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교회를 향한 이런 분들의 헌신과 사랑입니다. 대개 이렇게 헌금을 드리는 분들은 돈이 많은 분들이 아닙니다. 어려운 중에도 자신이 쓸 것 안 쓰고 교회를 먼저 챙기는 것이지요. 이런 분들을 마주 대하면 그 알 수 없는 헌신의 깊이에 마음이 먹먹해지곤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헌금 많이 하라고 이런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는 거 아시지요? 헌금은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 안에서 헌금을 강요해서 온 폐해도 적지 않습니다. 언제나 헌금은 자발적인 헌신의 마음을 전제로 합니다. 헌금의 의미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헌금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고백이 없는 분들은 헌금을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둘째, 돈에 대한 훈련의 차원이 있습니다. 성경은 돈의 위험성에 대해서 자주 경고합니다. 예수님은 재물과 하나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실 정도입니다. 돈에 마음을 빼앗기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기 어렵기 때문에 돈에 대해 훈련하는 의미도 헌금에 담겨 있습니다. 셋째,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을 누가 감당해주는 게 아닙니다. 공동체 스스로가 감당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각자의 몫에 대한 책임이 헌금에 담겨 있습니다.

저는 요즘 신앙의 실천에 관해 자주 생각합니다. 신앙은 영적인 일이라 해서 머리 속의 추상적인 영역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말의 성찬 앞에서 공허함을 느낄 때가 점점 많아집니다. 예수님은 “내가 명령하는 것을 너희가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다.”라고 하셨습니다(요 15:14). 야고보는 말씀을 듣기만 해서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약 1:22). 우리가 믿는 신앙은 실천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는 만큼 그 신앙의 실천을 고민해야 합니다. 언제나 시작은 작은 것부터 출발합니다. 헌금 한 컵을 드립니다. 말 그대로 커피나 음료 한 잔 가격의 금액을 헌금으로 드리자는 취지입니다. 아직 신앙의 고백이 없는 분들은 드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괜찮습니다. 신앙이 있는 분들에게는 작은 실천의 차원에서 헌금 한 컵에 동참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을 위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 걸음 내디디고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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