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200301/ 오치용 목사/ 절제 한 컵, 헌금 한 컵

Author
admin
Date
2020-03-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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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한 컵, 헌금 한 컵

오치용 목사

지난 주일 임원 회의에서는 헌금 한 컵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헌금 한 컵은 아직 헌금을 드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만든 일종의 캠페인입니다. 커피나 음료 한 잔 사서 마시듯이 부담감 없이 헌금을 드려보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어가지만 참여하는 분들은 아직 미미합니다. 그래서 임원 회의에서는 좀 더 많은 분들이 헌금 한 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헌금은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신앙을 따라 자율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헌금생활과 돈 씀씀이는 우리의 신앙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돈을 사용하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아까워하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데는 인색하다면 자신의 신앙을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헌금에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이 담깁니다.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고 채우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담깁니다. 돈에 대한 훈련의 차원도 있습니다. 성경은 돈의 위험성에 대해 자주 경고합니다. 그래서 물질의 욕심을 다스리기 위한 의도가 헌금에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 대해 함께 책임을 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공동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비용이 발생합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각자의 책임을 헌금을 통해 지게 되는 것이지요.

아시는 것처럼 우리 교회는 학생들이 중심이 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재정적인 독립이 항상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일반 교회들과 달리 우리 교회는 헌금만으로는 부족해서 그동안 교단의 펀드와 다른 교회의 후원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방법을 고민하면서 시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도움을 구하기 전에 스스로 우리의 문제를 감당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도와달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액수의 문제라기보다는 책임의 문제입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책임을 나눠지는 사람들이 많을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해집니다.

임원 회의에서는 사순절 기간을 맞아서 헌금 한 컵의 취지와 신앙 훈련의 의미를 ‘절제 한 컵’이라는 이름에 담았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자신의 소비생활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점검하고 절제하는 생활을 실천하면서 그 금액을 공동체를 위한 헌금으로 드리는 겁니다. 조원들끼리 함께 실천하면서 헌금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사순절을 보내면 자신의 소비 패턴을 훈련하면서 동시에 영적인 유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절제 한 컵에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절제 한 컵이 헌금 한 컵으로 이어져서 헌금생활이 습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아직 신앙의 고백이 없는 분들은 헌금을 드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괜찮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고백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요청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한 신앙의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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