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80325/ 오치용 목사/ 부활절이 의미 있으려면

Author
admin
Date
2018-03-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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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 의미 있으려면g

오치용 목사

재의 수요일로 시작된 사순절이 어느덧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부활절입니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 부활절을 앞둔 한 주간을 기독교 전통에서는 고난주일(Holy week)이라 부릅니다. 이 한 주간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Palm Sunday)로 시작합니다. 오늘이 그 날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겉옷과 나뭇가지들을 깔아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예수님께 바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와 예수님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결국에는 십자가를 지십니다. 예수님의 걸음과 사람들의 기대 사이의 간극만큼이 여전히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거리입니다. 그 거리를 좁혀 나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사순절, 그리고 고난주간은 특별히 더 그 간극을 메워 보기 위해 구별된 시간들입니다.

고난 주간의 목요일을 세족 목요일(Maundy Thursday)이라 부릅니다. 이 날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당하기 전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신 날이자 최후의 만찬을 드신 날입니다. 이것을 기념해서 성찬을 나누고 발을 씻기는 예식을 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 날 성 금요일(Good Friday)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날입니다. 슬픈 날을 Good Friday라고 부르는 이유는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구원을 얻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슬픔과 기쁨, 죽음과 생명이 교차하는 거룩한 날입니다. 성 토요일(Holy Saturday)은 예수님께서 무덤에 머무신 날입니다. 이 날은 침묵 가운데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게 됩니다. 이런 고난 주간을 지나 마침내 부활의 새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웨슬리 교회와 함께 성 금요일에 연합예배를 드립니다. 사실 우리는 미국 교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 많은 공간을 거의 제약 없이 마음껏 사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큰 배려와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1년에 한번 함께 예배하는 시간을 통해 같은 건물 안의 한 하나님의 교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고난 주간이 허락하는 시간의 성소를 따라 예수님의 흔적을 더듬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영적인 유익을 줍니다. 한 주간을 어떻게 보낼지 자신의 형편을 따라 한번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따로 고난 주간에 읽을 만한 성경 본문을 택해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마련해도 좋습니다.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 중에 절제했으면 하는 것들을 잠시 멈추어도 좋습니다. 음식이나 잠, 오락, 휴대폰들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를 더 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끼 금식하는 대신 그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거나 시간을 들여서 누군가에게 좀 더 마음을 쓰고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봄의 기운을 느껴 보거나 하늘과 자연에 좀 더 눈길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고난 주간의 의미에 깊게 들어가 본 사람이 부활의 의미를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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