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80930/ 오치용 목사/ 잡채처럼 버무려질 때

Author
admin
Date
2018-10-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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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처럼 버무려질 때

오치용 목사

지난 주일에는 창립 주일 행사를 잘 치렀습니다. 임원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여러 가지 일들이 차질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드러난 일 뒤에는 많은 분들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졸업생들의 동영상을 모으고 편집하는 수고를 해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졸업생들 여러 명이 그리움과 응원을 담아 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말씀카드를 고르고 주문하고 만드는 일에 임원들이 함께 수고해 주었습니다. 케잌을 주문하고 가져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서별로 잔치 음식들을 준비해 주어서 풍성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매년 창립주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시던 집사님은 올 해도 어김없이 꽃을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할 때 씨드머니 헌금을 하셨던 장로님은 올 해도 만찬을 위해 헌금을 보내오셨습니다. 교회 안과 밖의 많은 손길들이 어우러져서 행사가 잘 치러졌습니다.

만찬에 여러 음식들이 준비되었는데 그 중에 잡채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평소 친교에서 잘 볼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잡채는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잡채는 ‘섞일 잡(雜)’, ‘나물 채(菜)’를 써서 각종 나물을 섞어 먹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당근, 시금치, 버섯, 양파 등 다양한 야채에 고기를 넣어 버무려 볶은 후에 간장으로 풍미를 냅니다. 평소에 그렇게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었는데 이 날 잡채는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잡채를 먹는데 여러 야채가 섞인 모습이 마치 교회 같고 이 행사가 준비되는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모임이든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교회는 대학부, 청년부, 샘터 세 부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하고 서로 다른 색깔들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마음을 모아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요즘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부서 간의 연합입니다. 우선 각 부서별로 모임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서별로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의 삶에 관심하고 격려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때 공동체가 됩니다. 그 다음 부서 간의 벽을 넘어 하나의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데 힘써야 합니다. 부서 안에서 아무리 좋아도 그것이 게토화되면 온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데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체는 대학부, 청년부, 샘터를 하나로 아우르는 예수사랑교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요즘 특별히 눈에 띄는 분들이 뒤에서 수고하는 분들입니다. 임스잔 권사님은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주시기 위해 부엌에서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이승재 교우는 뒤에서 손이 가는 일들을 맡아 주시고 학생들을 챙겨주고 계십니다. 교회 리더를 맡고 있는 청년부 중에서도 공동체를 위해서 기꺼이 짐을 나눠지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대학부는 가장 앞장서서 섬기고 있는 부서이지요. 잡채처럼 모두의 마음이 어우러져 버무려질 때 하나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세워질 것입니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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