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81021/ 오치용 목사/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

Author
admin
Date
2018-10-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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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

오치용 목사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인구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언제부턴가 주요 종교 중에서 가장 호감도가 낮은 종교가 되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은 쌓여 가고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비난들이 때로는 너무 쉽고 과하다는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우리를 성찰해야 할 시간이다 싶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종교 안에 갇힌 신앙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은 기독교를 만들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세상에 다시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놓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새로운 삶으로 표현됩니다. 교회가 그런 삶을 훈련하는 공동체라면 사회는 그 삶을 실천하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신앙을 교회 안에 가두고 삶과 분리시켜버렸습니다. 삶과 분리된 신앙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잃어버렸습니다. 교회는 현대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삶과 사회를 담아 내지 못하는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목소리를 높일 뿐 교회 밖에서는 힘을 잃어버립니다. 대학생 시절 교회에서 열심을 내던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서 혼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삶을 잃어버린 신앙이 문제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하면서 좀 놀랐습니다. 많은 학생들로부터 자신들이 하는 공부와 신앙을 연결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 전공으로 직장을 얻고 일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삶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에서 어떻게 신앙을 살아낼지 고민이 없다면 그 신앙은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민하는 사람이라도 직장 내에서의 복음전도 정도의 제한적인 생각에 머뭅니다. 자기 일도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합니다.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거룩한 사명입니다. 하지만 이제 말로 누군가를 감화시키기에는 기독교가 매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매력을 회복시킬만한 다른 삶이 있어야 합니다. 말이 아니라 삶을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차원의 복음 전파를 넘어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 앞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합니다. 한 개인이 도덕적으로 저지르는 악에 비해서 사회 구조에 의해 저질러지는 악은 훨씬 더 크고 심각합니다. 불의한 세상을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자비의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창의적인 고민들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올 해도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주는 퍼듀대의 김재수 교수님께서 오셔서 이야기를 나눠 주십니다. 교수님은 여러분들처럼 유학을 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끊임없이 사회와 신앙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공부와 신앙에 대한 새롭고 도전적인 메시지들을 주실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박사 과정 중에 있는 청년부 중 두 분이 나서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고민과 비전들을 나눠 줄 예정입니다. 비록 전공은 다르지만 먼저 고민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고민을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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