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81104/ 오치용 목사/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마치고

Author
admin
Date
2018-11-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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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마치고

오치용 목사

두 주간 금요예배에서 진행된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마쳤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시간들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행사를 마치고 정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첫 주에는 김재수 교수님께서 오셔서 자신의 전공인 경제학을 통해 신앙을 생각해 보고, 반대로 신앙을 통해 경제학을 생각해 보도록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유재가 아니라 공공재로써 생각해 보는 것, 신앙과 전공을 통전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평소에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어렵다는 피드백들도 있었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었다 싶습니다. 두 번째 주에는 우리 교회 청년부 중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는 박소영, 김윤경 두 교우가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들, 전공과 관련해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 개인의 인생에 있었던 신앙과 삶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을 마주 대한다는 건 언제나 가슴 뛰는 일이 분명합니다. 기꺼이 시간을 내어서 지난 시간들의 고민들을 정리하고 나눠준 두 분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조모임에서도 몇 가지 질문들로 서로의 생각과 고민들을 나눠 보았습니다. 자기 전공에 대해서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공에 대해서 확실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형편은 다양하지만 전공과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은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우연과 필연이 만나서 인생이 이루어지듯이 전공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은 그 선택과 결정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고민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는 기준은 취업이 잘 되고 돈을 잘 버는 분야인가 하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것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현실적인 기준 밖에 없다면 우리의 신앙과 삶을 좁게 이해하는 겁니다. 그런 이해에서, 자신은 선하고 성실하지만 악덕 기업을 변호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가족의 생존 뿐만이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어떻게 내 삶이 가치 있게 쓰여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두 주간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결국 이 주제를 풀어나가는 열쇠는 신앙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신앙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신앙을 좁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성공을 통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인도하려고 애쓰며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려는 사람이라면 좀 더 근본적인 차원의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성공이라는 기준을 넘어서 하나님의 방식을 찾고 따라 살려고 힘쓸 것입니다. 단순한 복음 전파를 넘어서 사람의 형편을 통전적으로 살피게 될 것이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보면서 그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신앙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고 살아가는 일을 다르게 만드는 것이지요.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신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일도 열심히 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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