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90210/ 오치용 목사/ 교단의 중요한 변화 앞에서

Author
admin
Date
2019-02-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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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중요한 변화 앞에서

오치용 목사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은 미국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입니다. 이번 달 23-26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우리 교단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특별총회(General conference)가 열리게 됩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 총회에서 내려질 결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총회는 ‘한 남자와 여자의 연합’이라는 결혼의 정의를 수정할 지에 대해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목사 안수를 허용할 지에 대해서 논의하게 됩니다. 현재의 교단 법은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동성애자로 고백한 이들에게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동성 간의 결혼 주례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법들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어왔습니다. 그 목소리들이 커질수록 전통적인 생각에 동의하는 쪽의 목소리도 커져서 양쪽은 첨예한 대립을 해왔습니다. 그 대립이 정점에 달하자 이제는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총회에는 그동안의 과정을 거쳐 몇 가지 안이 올라와 있습니다.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안도 있고, 그동안 교단법에서 제한했던 언어들을 제거하고 교회와 목회자의 자율에 맡기는 안도 있고, 각 교회의 신학적 입장에 따라 연회를 선택하고 느슨한 연대를 택하는 안도 있습니다. 교단이 분열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필요하다면 교단이 나뉘는 것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이런 교단의 흐름 속에 한인 교회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단에는 260여 개의 한인 교회들이 있습니다. 한인 교회는 그동안 교단의 결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두고 의견을 모아왔습니다. 물론 한인 교회 안에도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는 결혼에 대한 정의를 바꾸고 성소수자에게 성직을 허용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그렇다고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미움을 보여도 좋다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그들의 인권에 대해서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특별 총회를 앞두고 최근 한인 교회들 역시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선 교단에 지금의 법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는 청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만일 총회에서 그 반대의 결과가 내려질 경우 교단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 많은 한인교회의 입장이라는 사실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인교회들만의 연회를 이루는 안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심도 있게 진행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런 교단과 한인교회들의 흐름 속에 우리 교회가 있습니다. 성소수자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않은 분들은 교단의 이런 상황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 안에서 성소수자 문제로 고민해 본 사례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교단의 흐름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교회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여러분들의 기도를 요청합니다. 총회에서 내려질 결정들과 그에 대응해서 이루어질 한인교회들의 결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도 이런 교단의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교회 앞에 놓여진 도전의 시기가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사명을 바로 세우는 전환점이 되기를 함께 마음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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