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191110/ 오치용 목사/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마치고

Author
admin
Date
2019-11-1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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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마치고

오치용 목사

지난 두 주간 금요예배에서 진행된 <신앙으로 전공을 생각한다>를 잘 마쳤습니다. 몇 해째 하다 보니 이제 자리가 좀 잡히는 느낌입니다. 지난주에는 청년부의 이진수, 유재형 교우가 자신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앞서서 고민한 선배들의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훨씬 더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올해는 예배 후에 소그룹으로 나눠 청년부와 대학부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추가했습니다. 전공을 나눠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들로 도움을 주려고 한 것입니다. 바쁜 중에도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나눠준 청년부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두 번째 주에는 김종필 박사님께서 강사로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듣던 대로 청년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쉬웠지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몇몇 학생들과 아침 식사를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가 더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 내내 자신이 전공을 제대로 선택한 것인지 고민합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사이도 없이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앙과 전공을 연결해 생각해 볼 여유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두 분야를 연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신앙이 우리 삶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규정하는 바탕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신앙과 전공은 애초에 다른 두 영역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부하고 일하는 것 자체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는 일입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지를 구별해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박사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과학주의, 실용주의, 황금만능주의, 개인주의, 출세지향주의, 무분별한 소비주의와 같은 시대의 흐름들을 이겨내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두 가지 적용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의도적인 노력도 필요하고 몸에 벤 신앙의 가치를 따라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지내다 보면 우리가 가진 믿음을 나눌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신앙적인 가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의사나 교사처럼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위하는 영역이라면 적용이 쉽습니다. 사람들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대상으로 여기는 대신 사랑의 마음으로 돕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위하는 영역이 아니더라도 같은 적용이 가능합니다. 어떤 결정이 더 사람과 사회를 위해 유익할지 고민하며 선택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보다는 이렇게 살아갈 신앙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그렇게 살아갈 삶의 지향이 없다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믿음대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세상은 그 한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먼 길 오셔서 학생들에게 말씀을 나누고 제대로 다 나누지 못한 거 같아 안타까워하면서 돌아가시는 박사님의 뒷모습에서 그 한 사람의 소중한 가치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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