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Jesus Love Church Pastor Column

20200322/ 오치용 목사/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방법

Author
admin
Date
2020-03-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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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를 사는 방법

오치용 목사

어제 일리노이 주 정부는 Shelter-in-Place 명령을 내렸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집에 머물도록 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지요. 요즘은 하루하루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마주 대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마켓을 가도 휴지를 살 수가 없습니다. 행정 명령이 떨어진 데다가 교회 건물도 문을 닫아 교회 가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학생들입니다. 그들은 마지막 봄 방학을 잃어버렸습니다. 졸업식도 하지 못한 채 갑자기 대학 생활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금요일에는 졸업생 몇몇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콰드에 모였는데 웃고는 있지만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언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출지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야 합니다. 교회 역시 이전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교회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예배는 당분간 모여서 드릴 수가 없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계획했는데 그것도 여러 사정상 쉽지 않습니다. 대신에 녹화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찬양 인도자, 대표 기도 맡은 사람, 그리고 제가 각각 녹화를 하고 그것을 편집해서 보내려고 합니다. 예배 순서가 좀 줄어들 것입니다. 혼자 화면 앞에서 드리는 예배가 어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마음과 정성을 놓지 않는다면 됩니다. 각자 예배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떨어져 예배드리지만 함께 예배드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도록 말입니다. 주보는 예배 영상과 함께 파일로 제공될 것입니다. 파일로 보도록 꼭 필요한 것들만 담아 주보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금요예배 종강 때마다 졸업생 간증을 했었지요. 늘 기대하며 듣던 시간이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직접 듣는 대신에 졸업생들의 간증을 주보에 담을까 합니다. 함께 나누기 원하시는 분들은 보내주시면 차례로 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조장들과 의논 중이지만 조 모임도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온라인으로입니다. 학기가 끝날 때까지 기존의 조 모임은 유지될 것입니다. 몸은 만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타운에서 혼자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 없는지 돌아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조 모임을 지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자훈련도 여건이 허락하는 그룹은 온라인 모임으로 계속하려고 합니다. 페이스북 말씀묵상 그룹에 올리는 글도 매일 아침 올릴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자 말씀을 묵상하고 그룹톡을 통해서 나눈다면 서로 격려가 되고 묵상을 지속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을 빼앗겨 버린 지금, 우리는 여러 물음들 앞에 서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어떤 사람은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와중에 자기 안전과 이익을 도모하는 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누구인지가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교회 공동체였는지 대답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친교를 위해 모이는 교회였는지, 교회 활동 중심의 교회였는지, 아니면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섬기며 믿음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였는지 말입니다. 그 물음에 대한 각자의 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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