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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이소연(졸업생)/ 콤플렉스에 관한 신앙적 고찰

Author
admin
Date
2019-02-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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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에 관한 신앙적 고찰

이소연(졸업생)

샬롬! 오랜만에 글로써 인사 드립니다. 저는 2017년도 졸업생 이소연입니다.

우리는 흔히 열등감이나 자신의 단점을 얘기할 때 콤플렉스라고 말합니다. 제 경우에는 현재 대학원에 있다 보니 간혹 천재 부류의 사람들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천재에 성실하고 게다가 모자란 저를 동료로 존중해주는 친구도 있답니다. 성격이라도 나쁘면 내가 인간성은 더 좋지 하며 위안이라도 삼을 텐데 착하기까지 하니 저는 속으로는 열폭하지만 겉으로는 그 감정을 모른 척하는 음울한 주변인1 역할만 맡게 됩니다. 그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질투, 수치심으로 가득 찬 마음 밑바닥을 마주하는 것은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열등감으로 가득한 내 자신이 미울 때면, 괜스레 하나님께 왜 이런 고통을 주시냐고 원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complex의 뜻이 복잡한, 집합체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정신분석학에서 콤플렉스란 단순히 한가지의 부정적인 특징, 감정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칼 융은 콤플렉스를 “무의식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감정, 인지, 욕구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핵심 패턴”이라고 정의하며, 오히려 콤플렉스를 인격 발전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신호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통제 불가능한 인간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자기 혐오 같은 단점이 생깁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생긴 관계 기술, 타인에 대한 뛰어난 관찰력과 공감능력 같은 장점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콤플렉스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저는 그 전에는 주님이 내게 ‘콤플렉스를 주셨다’ 라고 생각했으며, 그 콤플렉스로 생긴 낮은 자존감을 주님의 믿음과 사랑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꼭 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콤플렉스의 정의를 듣고나서 사실은 주님께서 인간을 사랑해서 ‘자유의지’를 허락하셨는데, 내가 여러가지 생각과 경험의 콤플렉스 속에서 오직 나쁜 것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교회에도 저처럼 낮은 자존감, 자기 혐오에 대한 고민들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아마 누군가는 자기를 항상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며 속 편한 조언으로 마음을 더 긁을 때가 있지요. 저는 그런 친구들에게 자신의 무의식에 어떤 패턴이 존재하는지, 이것으로 무엇을 얻었고 잃었는가를 냉정히 고민해 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극복이란 자신의 패턴에 대한 큰 그림을 얻는 단계 속에서 이루어 진다고 믿습니다. 주님은 그 일련의 과정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계신다는 점에서 참으로 야속하십니다. 그러나 그 극복하는 단계를 겪으며 저는 오히려 주님께 진실된 감사와 그 동안 했던 잘못된 원망에 대한 회개를 경험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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