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Jesus Love Church Our Stories

20180325/ 정동오(졸업생)/ 나에 대한 생각

Author
admin
Date
2018-11-17 17:07
Views
61

나에 대한 생각

정동오(졸업생)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5월에 샴페인을 떠나 뉴욕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동오입니다. 제가 그리워하는 사람들, 또 제가 샴페인에 있었다면 친해졌을 수도 있는, 얼굴도 모르는 새로운 친구들도 두 학기 후회 없이 보내고 계시나요? 샴페인이라는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매년 친구들과 선배들을 떠나 보내는 입장에 있었지만, 정작 떠난 사람들의 그리움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삭막한 뉴욕에서 치열하게 지내다 보니, 가족같이 지내던 사람들과 평화롭던 옥수수 밭이 마냥 그립기만 하네요.

지금 이곳 뉴욕에서의 생활은 세상에 나온 여러 관계 속의 “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샴페인에서의 생활들은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허락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남들”이라는 것들이 실제로 미치는 영향들에 비해 우리는 “남들”에 대해 너무나도 걱정하고 고민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6살인 세상에서 살고 있고 이제 막 학교에 들어온 친구들은 신기함과 기대감이 더 있는 20살 세상에서 살고 있겠죠. 마찬가지로, 귀머거리의 세상은 음악이란 존재하지 않는 곳이고, 장님에게 우주란 빛과 색깔이 존재하지 않는 곳일 것 같습니다.

저는 예수사랑에서 처음 2년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었습니다. 일주일을 힘들게 보내고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까닭에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한(가끔은 더럽게 말 안 듣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들이 진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과 세상에 익숙해져서 생긴 조건반사적 감정들이 아닌 나의 솔직한 감정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사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가로막는 가장 큰 것은 교만, 질투심, 이기심, 회피 등 여러 가지 말로 이야기 되어 지지만 저는 이것이 “조건반사적 감정”이라고 정의합니다. 내가 더 깨끗하고 온전한 사람인 척 하기 위해서, 혹은 나의 바람이 이루어 지기 위한 기도가 아닌 솔직한 모습과 감정으로 하나님을 대면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마 저는 부모님에게도 저의 힘든 상황들을 얘기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하나님 아버지를 솔직히 대면하는 게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보다 조금은 다가 가기 쉬운 사람들, 드넓은 옥수수 밭, 평화로운 환경을 “나”의 내면을 탐구하는 데에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에 대한 고찰이 쌓이면 여러 힘든 상황들에도 마음이 상하거나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고 하나님과 함께 걸어감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 혹은 뉴욕에 잠깐 놀러 오실 일이 있으시거든 <카톡id: 93dan>으로 연락해서 여러분의 “나”에 대한 생각, 다른 어떤 고민에 대해 나눠주세요. 샴페인에 있는 여러분 보고 싶네요. 또, 아이들이 매년 떠나는 게 마음이 힘들어 주일학교 교사를 그만뒀었지만. 제 반이었던 제인, 우린, 예지, 예준, 재원, 재호, 선호, 민하 다들 어디선가 건강하게,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길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Tota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