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Jesus Love Church Our Stories

20180422/ 성연서(대학부)/ 미국에서의 첫 1년

Author
admin
Date
2018-11-17 17:58
Views
54

미국에서의 첫 1년

성연서(대학부)

2017년 여름, UIUC에 입학하기로 한 후 가족들, 친구들을 만나러 다니고, 주변에서 정보를 얻어가며 미국으로 떠날 짐을 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학년을 마칠 때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미국에 와서는 선배들,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어색한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쓰던 제가 이제는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학교생활에 완전히 익숙해졌다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기 때문에 주일 아침이면 교회를 가는 것이 익숙했고, 뜨거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큰 굴곡 없이 미지근한 신앙을 가지고 있던 제게 미국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던 2017년 가을 학기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힘든 시기나 감사한 일이 생길 때마다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과 교제합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의 여름, 설렘 반 두려움 반이던 시기에도 새로운 땅,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선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수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그중 특히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기도가 저의 가장 주된 기도 제목이었는데, 제가 드린 기도에 응답이라도 해주시듯, 캠퍼스에 도착한 지 한 달 만에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또, 제 첫 학기의 초반은 영어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입학 전까지 평생을 한국에서만 산, 영어권 나라에서 유학 한 번 한 적이 없는 한국 토박이입니다. 캠퍼스에 발을 들이기 전까진 주변에 외국인이 수두룩한 외국에 있으면 영어가 자연스럽게 늘 것이란 막연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수업 외엔 영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주변에 한국인이 많았고, 제 마음 한구석에는 영어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음식점에서 주문하기도 너무 어렵고, 웃으면서 말 거는 외국인도 어색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아 외롭고 힘들었고, 한국인이 많다는 사실이 제가 유학 온 가장 큰 이유를 무너뜨리는 것 같아 겁이 나서 불안했습니다. 저는 저녁 기도회에 매일 참석했고, 혼자 말씀 묵상도 하고, 울면서 기도 드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제겐 용기가 생겼고, 한 순간에 바꿀 순 없겠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천천히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한편으론 혼자서 묵상하고 기도 드리는 시간과 자발적으로 주님을 찾는 일이 줄었고, 그 시간을 친구들과 놀거나 딴 짓을 하며 다시 예전의 ‘못해’ 신앙으로 돌아와버렸습니다.

우리가 혼자 고민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 주님께서는 자신을 잊지 말라고, 믿고 의지하라고 우리 삶에 종종 시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의 첫 학기가 제게는 주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확실히 의지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에는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주님을 찾다가, 상황이 조금 해결되고 마음이 편해지자 다시 멀어지는 미련한 우리지만, 항상 주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저의, 또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Tota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