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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오윤석(대학부)/ 답이 없다

Author
admin
Date
2019-12-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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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다

오윤석(대학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수련회를 거쳐갔습니다. 언제나 깨달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의 수련회만으로도 제 인생을 하나님께서 충분히 바꾸셨고, 그 이후로 저는 다시 하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2030은 느낀 것이 없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가서 어떤 것을 잃었고, 그리고 어떤 것을 얻었는지 단순한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예전의 수련회와는 다릅니다. 감정의 극적인 변화도, 압도적인 성령충만 또한 없습니다. 그냥 다녀왔고, 시간의 공백이 있을 뿐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컨퍼런스 전후로 제 인생은 바뀐 것이 없고, 제 육체와 제 남아있는 삶의 때들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날짜가 바뀌었을 뿐, 그리고 제 몸이 다녀왔을 뿐, 달라져 있는 것이 없습니다. 과연 달라진 것이 있을까?

왜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에 제 자신을 담구었는데, 위에 있는 사람이 저를 보면 머리조차 보이지 않을 깊은 물에 저를 담구었는데, 젖지 않았을까요? 신발조차 젖지 않았습니다. 단 한군데도 젖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저녁집회때 젖을 기미가 보였는데, 전혀 젖지 않았습니다. 가뭄에 말라 비틀어진 나무와 같이, 그저 서있는 나. 어이가 없습니다. 너무 말라있는 나머지 바다와 같은 물이 나에게 임하였는데 나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바뀌어야 할까요? 젖어야 할까요? 충만해져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웃어야 할까요? 과연 나를 조장으로 둔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났을까? 내가 그들을 인도해야 했을까? 내가 그들을 방해하진 않았을까? 내가 더 사랑해야 했을까? 내가 덜 사랑했을까? 도대체 왜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을까?

충만해지는 것은 당연히 의무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조원들을 이끈다고 해서 내가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내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니, 내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팔다리 잘린 자가 산을 오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난 저 산을 올라야 해. 난 내 조원들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해. 난 하나님을 다시 만나야 해. 난 바뀌어야 해. 난 최고가 되어야 해…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상황에, 하나님은 한 단어를 던져주셨습니다. “나라.” “하나님의 나라.” 과연 그 나라가 장소이고, 땅일까? 육체적인 것일까? 아니야. 우리가 그의 나라고, 그가 우리의 왕. 우리는 가지, 그는 한 나무. 우리는 한 곳으로 흐르는 강, 그는 그 바다.

하나 하나의 개체인 인간들이 모여,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적을 가지고,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이곳이 그의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제자. 바뀔 필요가 없었습니다. 젖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말라 있어도 괜찮았습니다. 다음 사람을 기다리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다음의 하나님을 기다리며, 잠잠히 있는 것. 다른 것들이 변할 때 내가 변하지 않는 것. 세상이 주님이 지으신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내 주위의 사람들이 지음 받은 것과는 달리 서로를 죽여갈 때, 나는 계속 하나님만을 보며, 그만을 사랑하며, 그 넘침을 통해 내 이웃을 사랑하며, 그 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 그 진리를 지키고 나아가는 것. 제자된 삶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변하지 않는 잠잠함으로, 30년, 40년, 생을 걸고 기다리며, 당신만을 계속 사랑하고 그를 통해 이웃을 사랑하기 원하나이다. 언덕에 있을 때는 내 위에 계신 아버지를 바라보며, 골짜기에 있을 때는 내 밑에 계신 주님을 의지하며, 잠잠히, 잠잠히, 고요한 바다와 같이 임재하심을 기다리는 제자.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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