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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이수지(대학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세 가지

Author
admin
Date
2019-12-1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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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지나며

이수지(대학부)

*이번 학기 “풍성한 삶의 첫걸음” 제자훈련을 마치면서 쓴 간증문입니다.


이 간증문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의 삶과 만나기 전의 삶이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쓸 말이 없어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들을 내가 원래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여긴 제 자신을 발견하곤 실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제자훈련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줄 알았던 내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다시금 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것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 몇가지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허락해주신 것과, 신앙적인 고민을 같이 풀어나가고 공감해줄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과,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법(자존감)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매주 교회를 나갔었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학교 때 교회에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중3때 미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호스트 아주머니의 강요로 인해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었지만 별 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호스트 아주머니의 강요도 강요였지만, 자신을 진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자부하면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분들이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뒤에서 깎아내리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며 역시 교회는 나와 맞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의 저도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겉보기를 중요시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속으로 평가 했거든요. 호스트 아주머니의 가식적이고 안좋은 모습들을 계속 보다 보니, 제 자신부터 돌아보게 되더군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제가 이미 적응을 해버렸던 컴포트존에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중간에 새로운 호스트를 찾아 떠났습니다.

새로운 호스트 아주머니는 어린 저의 의견을 항상 존중해주시고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 30분 내내 저의 얘기를 항상 흥미롭게 잘 들어주셨습니다. 크리스천들을 다 획일화시켜 편견을 갖게 된 제 자신에게 하나님은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첫번째 기회를 주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겪은 세상은 충격적이었는지, 좋았던 아주머니를 만났음에도 교회는 여전히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곳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오면서 자연스레 또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실망하게 되고, 점점 멀어지고,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제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그렇게 놓지 못하고 있었던가 싶어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잃어버린 것과 함께 내 자존감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 시기는 아직도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남은 게 없다고 생각한 순간, 하나님은 저에게 크리스천에 대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주셨습니다. 교회로 인도할 수 있는 또래의 친구를 저에게 보내 주시고 신앙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친구들을 주셨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언제 크리스천에 대해 안좋게 생각했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예수사랑 공동체에 녹아든 제 자신이요. 어느새 예수사랑 공동체가 너무너무 소중해지고, 잃을까 두려워 질만큼 좋아졌습니다. 저에게 크리스천의 사랑을 알려주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이웃사랑을 몸소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이웃을 사랑하려면 먼저 제 자신을 아끼고 보듬어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인연들을 통해서 멀어진 제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해주셨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사랑받는 법을 배운 제 자신은 자연스레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더라구요. 이렇게 저에게 보이지 않던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저의 의구심을 더욱더 일깨웠습니다. 저는 제 눈으로 본 것과 증명이 될 수 있는 것만 믿을 수 있는 메마른 감성의 21살일 뿐이었지만 점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기도의 방식도 바꾸셨습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커져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해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굳센 마음, 제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의지와 믿음, 나약하고 나태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바른 길로의 이끄심 같은 것들이요. 또한,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기도하게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은 절 놓아주지 않으셨습니다. 계속 저의 곁에서 재촉하지 않으시고 제 마음의 문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그 두드림에 응답하기까지 오래 걸린 만큼 저는 이 신앙이 소중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작고 연약한 제 자신이 언젠가 당당해 질 때까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믿는 만큼 어느새 제 자존감의 원천이 되어 버리신 하나님도 저를 그만큼 믿어주시고, 항상 제 곁을 지켜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맘 속 깊숙이 새기고 살도록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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