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마음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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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김한샘(졸업생)/ 어디야? 밥 먹자

Author
admin
Date
2018-11-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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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밥 먹자

김한샘(졸업생)

우리 손 들고 다 함께 인사할까요? 샬롬! 안녕하세요, 하라는 팀장 일은 안하고 예수사랑 친구들과 열심히 밥만 먹으러 다녔던 김한샘입니다. 대부분 모르셨겠지만, 저는 ‘혼밥’을 좋아합니다. 혼자 느긋이 밥 먹으며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학생활 동안 거의 매끼를 다른 분들과 함께 먹은 것은 ‘함께 먹는 밥’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좋은 사람의 더 좋은 면들은 발견하고, 나랑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이해 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매력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지요.

‘함께 먹는 밥’의 또 다른 매력은 나 혼자만 이 광야 같은 대학생활을 겪어나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는 것 입니다. 공부하느라 힘들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정말 광야 같은 대학생활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탁을 나누며 삶을 공유하는 시간은 나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는 오아시스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예수사랑 친구들 & 목사님과 함께 밥 먹던 추억이 떠올라 눈물이 또르르 나네요...)

졸업 후 저는 Teach For America라는 단체를 통해 코네티컷에 있는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로 파견 받아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다 힘드시겠지만, 특히 빈민지역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수업 중 제 앞에서 대놓고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학생도 있었고, 제가 말하고 있든 말든 그냥 자기들끼리 떠들며 노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하다가 떠오른 것이 ‘함께 먹는 밥’ 이였습니다. 보통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교내식당으로 내려가서 밥을 먹고 선생님들은 교무실에 모여 따로 밥을 먹지만, 지난주에 한번 교내식당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같이 밥 먹자고 했을 때 아이들이 싫어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며 내려 갔지만, 놀랍게도 아이들이 환호해주며 여기저기서 같이 먹자고 먼저 불러주었습니다. 열렬에 반응에 으쓱해진 저는 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깨달은 것은 나보다 덩치가 크고 거친 이 아이들이 속으로는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 하는 아직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이라는 것입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아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수학을 싫어하며 수업 도중 떠들어 대는 녀석들이지만, 이제는 조금 더 사랑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 할 수 있게 해주는 ‘함께 먹는 밥’의 힘이 교회 안에서 더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다른 모습에 정죄함이 아닌 사랑을 보이는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아닐까요? 얼마 전에 김정민, 김혜린 대학부 팀장님들께서 나눠주신 비전처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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