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마음 나누기

Jesus Love Church Sharing the Heart

20181014/ 강다현(청년부)/ 신앙과 정신건강

Author
admin
Date
2018-11-17 18:48
Views
14

신앙과 정신건강

강다현(청년부)

기독교 교리의 많은 부분은 “영적인 성장”을 다루기 때문에, 정신건강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그러나 동시에 크리스천으로서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삶에서 인간으로서 겪는 고난과 역경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웁니다. 때로는 누구나 그러듯,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거나 계획한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힘든 시기도 옵니다. 예전에 제가 한국에서 다녔던 교회에서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견고하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흔들림 없이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우울감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것, 혹은 본인이 지은 다른 죄에 대한 대가라고 여기는 교인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통해 가지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미지는 “사탄,” “악한 영혼,” 그리고 “귀신들림”으로 축약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질환을 겪는 당사자와 그 주변의 교회 공동체는 정신 건강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의 “죄”로 인한 결과로, 혹은 연약한 믿음의 결과로 쉽게 단정짓곤 합니다.

사람의 정신건강을 연구하게 되면서, 믿음과 정신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좋은 크리스천은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인지, 우리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겪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인지 말입니다. 저는 정신질환이 감기와 같은 신체적 질병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피조물이기 때문에 항상 완벽하거나 온전히 건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기독교인들이 정신 질환을 보편적인 건강의 측면에서 보다 정서적인 연약함이나 영적인 문제만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독감과 같은 신체적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정신 질환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어쩌면 오히려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신질환은 부족한 믿음 때문이니 기도로 이겨내야 한다” 보다는 “건강한 정신이 온전한 믿음과 영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생각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주위에 우울이나 불안 증세로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픈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셨던 예수님을 기억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혹시 심적인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것이 결코 본인의 잘못이나 하나님의 벌하심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적절한 치료의 과정이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경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Tota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