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마음 나누기

Jesus Love Church Sharing the Heart

20181021/ 강민아(대학부)/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밥 한 그릇

Author
admin
Date
2018-11-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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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행동 하나, 밥 한 그릇

강민아(대학부)

제가 미국에 오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온 것이 아니라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던 때, 가장 기댈 수 있었던 한국인 친구들한테 다른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 당시 제 마음은 원망, 증오, 배신감 등의 온갖 안 좋은 감정으로 가득 차 저는 모두로부터 벽을 쌓고 저 혼자만의 공간에 갇혀 지냈습니다. 그런 저의 벽을 부숴준 건 다름이 아니라 기숙사 사감선생님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큰 그림 중 한 부분이고, 모든 판단은 하나님이 너를 대신해 내려주실테니 너는 그냥 모든 마음의 부담을 덜고 너의 일을 하렴.” 비록 그 당시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라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 했던 저에게 큰 위안으로 다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한국 친구들과 어울릴 때보다 오히려 더 빨리 미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게 잘 풀리게 되자 선생님이 하셨던 하나님의 큰 그림이란 말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고 교회에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학업 상의 이유로 학교를 옮기면서 자연스레 교회와 멀어졌다 일리노이 대학교에 오게 되면서 다시 교회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사랑교회에서 제가 제일 처음으로 받은 인상은 따뜻한 밥이었습니다. 삼겹살파티로 처음 교회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교회를 다니게 된 후로부터는 매주 조원들과 밥을 같이 먹고 일요일 예배가 끝난 뒤에는 교회 공동체원들과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이라는 부담감보다도 맛있는 음식이 주는 유혹이 더 컸기에 교회에 나오는 게 어렵지 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매주 교회를 나오는 것이 어색했지만 교회 공동체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제가 처음 교회를 접했을 때의 위안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업에 쫓기는 바쁜 일상 와중에도 교회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천천히 흘러갔습니다. 교회를 다니다 보니 어느새 시험 전 배웠던 내용을 돌아보는 대신 설교를 들으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입에 한가득 음식을 집어넣고 버스를 놓칠 세라 뛰어가는 대신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같이 밥을 먹고, 오늘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대신 조원들의 하루를 위해 기도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한달하고 보름이 지난 지금, 저는 이런 자그마한 일상의 변화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것은 비록 봉사활동처럼 거창하게 남을 돕는 일은 아니지만,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그 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기숙사 사감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고등학교 1학년 저의 첫 미국 유학생활을 의미 있게 만들어준 것처럼 말이죠. 친구들에게 교회를 다닌다고 얘기를 하면, 일요일마다 갈 시간이 되냐고들 물어봅니다. 물론 학업에 치여 바삐 살다 보면 시간이 부족할 때도 있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밥 한 그릇이 저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알 수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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